[한국 현대영미드라마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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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콜로퀴움 후기
기현주  2012-03-15 12:22:29, 조회 : 973

2012년 2월 콜로퀴엄은 김화순 선생님께서 영국의 극작가 David Hare의 Skylight로 리드해주셨습니다. 1970년 Slag이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여러 작품을 쓴 Hare는 1995년 Skylight로 많은 극평가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작품의 에피그래프는 W.B. Yeats의 ‘The Stare's Nest by My Window'라는 시의 일부인 “We had fed he heart on fantasies/ The heart's grown brutal from the fare."로 되어있습니다. 아일랜드의 내란 (1922-3)의 참상에 대해 쓴 이 시에서 Yeats는  “거짓된 정치적 신념, 즉 환상이 아일랜드 사람들의 인간성을 파괴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약하고 미움은 더욱 강하다고 말입니다.” 꿀벌이 다시 집을 짓고 안내해 주기를 바란다고 하는 Yeats는 희망을 찾기 위해 자연으로 향합니다. 이와 같이 에피그라프에 쓰인 Yeats의 시 구절은 Skylight에서 다루는 ’남녀관계‘를  정치적, 사회적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구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천정에 낸 채광창”이라는 뜻을 가진 Skylight은 극중 인물인 Tom Sergeant가 아픈 아내를 위해 천정에 만든 채광창을 말하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맥락에 따라 다르게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극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학교교사인 Kyra Hollis의 집을 Tom Sergeant와 그의 아들 Edward가 각기 다른 시간에 방문하여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관계와 과거가 밝혀지게 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Kyra는 Tom과 내연의 관계를 갖지만 그의 아내가 그들의 관계를 알게 된 후 죽자 그와의 관계를 청산하게 됩니다. Kyra를 다시 찾아온 Edward는 자신에게 누나와 같았던 그녀가 왜 떠났는지 물으며 원망합니다. Edward 나간 후 그의 아버지 Tom이 Kyra를 찾아와 과거를 들추어내며 그녀가 자책하느라 지금처럼 산다고 거의 비난조로 말합니다. Kyra가 무대위에서 스파게티를 직접 요리한 후 갖게되는 Tom과의 대화는 오직 자신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데, 그들이 다시 재결합할 가능성은 그들 중 하나가 다른 사람(타자)에 대해 기존의 관념을 바꿀 수 있는가에 달려있음을 보여주게 됩니다. 극은 Edward가 다시 찾아와 Kyra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Kyra가 Edward와 함께 웃으며 행복하게 식사하는 모습은 Tom과 Kyra의 관계에 대한 희망적인 비전 -확대해 보면 영국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Skylight는 Kyra Hollis와 Tom Sergeant 그리고 그의 아들 Edward Sergeant와의 관계를 다룬 가정극으로 볼 수 있으나 이 극은 또한 정치적인 맥락으로 읽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함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이 작품이 나올 당시 수상이었던 John Major는 Margaret Thatcher가 뒤에서 계속 조종할 거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나름 온화하고 합의적인 스타일의 정치를 구사하였고 이는 대처의 강압적이고 대결일변도의 스타일과는 대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1994년 영국과 프랑스사이의 해저 터널이 개통되었다고 합니다. 영국과 유럽대륙을 잇는 이 터널은 영국과 프랑스간의 여행시간을 2시간 반으로 단축시켰다고 합니다. 결국 극에서도 제시되듯이 다른 사람 즉 ‘타자’에 대한 관념이 관계 형성 혹은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작품에 나오는 중요한 사안들은 “타자에 대한 기존 관념, 현실감각의 상실(정치적 혹은 개인적), 가치들의 충돌, 인간관계의 불완전함을 초월하는 사랑에 대한 욕구” 등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2012년 처음으로 독회를 맡아주신 발표자 김화순 선생님과 참석해주신 모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참석자: 김화순, 유호전, 황훈성, 김소임, 강형민, 박정만, 정광숙, 김라옥, 김순자, 기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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