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영미드라마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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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콜로퀴엄 후기
전연희  2011-10-06 22:21:22, 조회 : 839

   9월 24일 콜로퀴엄은 정병언 선생님(부산대)께서 Sarah Kane의 <4.48 Psychosis>로 진행해 주셨습니다. Sarah Kane은 기존의 극 관습을 파격적으로 해체하는 극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생존시 작품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지만 자살 이후 평론가들은 그녀의 극을 호평을 하는 쪽으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4.48 Psychosis>는 Kane이 병원에 드나들며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던 당시에 쓰여진 작품으로 작품의 제목이 상징하는 새벽 4시 48분은 정신적인 우울증을 겪는 환자들이 가장 맑은 정신으로 돌아오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Kane은 “극을 통해 자신의 질병을 경험적으로 그려내고 또 이를 반영할 극적 형식을 찾으려고 시도”했으나 많은 비평가들이 이 극을 그녀의 자살과 연관하여 평가한다고 합니다.
  발표자께서는 이 작품이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체험을  들뢰즈(Deleuze)의 예술론과 레비나스(Levinas)의 타자의 윤리학 이론과 연결하여 설명하여주셨습니다.  들뢰즈가 그의 예술론에서 말한 ‘정동’(affect)과 ‘사유’(percept)의 개념이 작품의 중요 구성요소이며 이는 작품의 서사적 유기성을 해체하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야, 즉 객관적이고 비 인격적인 의식세계를 열어주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베케트식의 부조리 극과는 달리 <4.48 Psychosis>는 현실의 부조리한 상황을 변화하고자 하는 욕망이 내재된 극이라고 설명합니다.  관객들이 순수한 타자성을 가까이서 경험하게 하는 방법을 통해 타자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하고 사유하는 시야를 열어주는 극이라고 합니다. 즉, 이는 레비나스가 말하는 “타자라는 순수한 타자성”을  경험하게 하는 극이라는 것입니다.
  Kane의 다른 작품과는 달리 <4.48 Psychosis>에 나타나는 폭력은 물리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는 다양한 폭력이 시적인 언어를 통해 표현 된 것이며, 이는 인간애와 사랑이 결핍된 그리고 일상적 폭력들이 만연하는 세계에 대해 관객들의 관심과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발표자께서는 극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에 수록된 의학용어glossary와 공연 기록물들에 대한 자세한 분석까지 준비해주셨습니다.  

먼거리를 마다하지 않으시고 독회를 진행해 주신 정병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참석해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10월 독회는 전남대에서 열리는 가을 정기 학술대회로 인해 쉬고 11월 독회에서 뵙겠습니다. 11월 독회는 박용남 선생님(고려대)께서  Neil LaBute의 <Fat Pig>로 리드해 주시겠습니다.

참석자: 이형식, 강형민, 김소임, 김순자, 방승희, 유호전, 이영주, 전연희, 정광숙, 황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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