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영미드라마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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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독회후기
기현주  2012-08-27 18:04:07, 조회 : 805

   오늘은 이 형식 선생님께서 David Henry Hwang의 뮤지컬 Flower Drum Song(2002)을 가지고 진행해주셨습니다. 이 작품은 원래 1957년에 출판된 C.Y.Lee의 소설이고, 1958년 Richard Rodgers와 Oscar Hammerstein II 가 이 소설을 각색해 만든 뮤지컬이자 1961년 헨리 코스터가 감독한 영화라고 합니다. Hwang은 중국인이 쓴 원작을 미국인 뮤지컬 제작자들이 만들어서 성공시킨 Flower Drum Song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쓰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다가 이천년대에 들어와서 실현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Hwang은 기존에 나와 있는 작품과는 달리 자신의 뮤지컬을 통해 여러 가지 문제를 새롭게 부각시키려고 했습니다. 우선 정치적인 문제와 계층간의 차별문제입니다. 특히 프롤로그에서 공산주의에 항거하던 메이리의 아버지가 공산주의자들에게 끌려가고 메이리는 피난민들과 함께 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오는 장면을 통해 뮤지컬은 처음부터 정치적인 색채를 짙게 띠게 됩니다. 또한 메이리를 사랑하는 차오라는 인물의 등장을 통해 원작에 없던 계층문제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Hwang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원작의 노래를 새로운 콘텍스트에 위치시켜서 노래의 극적 파워를 살렸다는 점입니다.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의 뮤지컬에서는 노래와 드라마간의 유기적 연결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Hwang의 뮤지컬에서는 기존의 노래를 사용하면서 그것을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Hwang의 또 다른 업적은 중국계 미국인에게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나이트클럽이 갖는 의미를 재조명했다는 점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Forbidden City에 있는 나이트클럽들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아시아계 이민자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미국내에서 독특한 하류문화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아직 East West Players가 설립되기 이전이었던 때에 나이트클럽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노래와 춤, 개그 등을 선보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무대였는데, Hwang은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그 때의 나이트클럽 분위기를 재현하면서 아시아계 전통문화와 미국문화사이에서 갈등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고민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뮤지컬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의 작품을 아시아계 미국인 극작가가 대중적인 장르인 뮤지컬로 표현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 이지훈 선생님께서는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신 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당시 브로드웨이에서 중국계 작가가 뮤지컬을 선보인다는 사실에 신선함을 느꼈고, 공연시 무대장치, 소품, 무대의 화려함 등이 매우 훌륭해보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볼거리 이색적인 부분은 두드러졌으나 뮤지컬 내용과 관객과의 교감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작품에 나오는 중국문화가 낯설게 느껴져서 일거라는 말씀에 이어 중국계 미국인 작가들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보다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하다는 이야기와 정체성의 문제는 미국에 정착한지 얼마나 많은 세대가 지났느냐에 달려있을 거라는 다른 시각도 제시되었습니다.
   피피티와 영화 등 많은 자료를 준비하시고 꼼꼼하게 작품을 소개해주신 이형식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또한 개강준비로 몸과 마음이 바쁜 때 참석하여 뜨거운 토론을 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9월 22일에는 Hwang의 또 다른 작품 Yellow Face를 가지고 김순자 선생님께서 진행해 주시겠습니다. 그럼 시원한 9월에 뵙겠습니다.      
참석해주신 선생님: 이형식, 유호전, 이영주, 황훈성, 김소임, 윤방실, 이지훈, 김순자,
                   전연희, 박정만, 강형민, 주경정, 기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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