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영미드라마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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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9월 독회후기(The Browning Version)
기현주  2013-11-06 19:56:34, 조회 : 915

2013년 9월 독회 후기 (2013년 9월 28일)

        오늘은 Terence Rattigan의 The Browning Version(1948)에 대해 박희본 선생님께서 발표해 주셨습니다. Rattigan은 아버지가 성공한 외교관인 중산층 가정 출신으로 영국 명문사립기숙학교 해로우 스쿨을 장학생으로 다니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했지만 외교관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뜻을 따르지 않고 유년시절부터 키워온 극작가의 꿈을 이루기위해 학위없이 옥스퍼드를 떠났다고 합니다. 그는 1930년대 중반부터 약 20년 동안 영국 연극계를 이끌며 칭송을 받았으나 그 후 그의 작품세계와는 전혀 다른 John Osborne의 Look Back In Anger의 여파와 전후 영국의 시대적, 문화적, 연극적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연극계로부터 소외당했다고 합니다.
        그의 대표작중 하나인 The Browning Version은 여러번 영화화 되었지만 발표자 선생님은 영국 BBC에서 나온 버전이 원작을 가장 잘 살리고 있다고 합니다. The Browning Version은 영국 남부 한 사립학교에서 18년간 고전 담당교사로 재직했던 Andrew Crocker-Harris의 변모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재직하던 사립학교를 조기에 퇴직하고 Dorset에 있는 단기시험준비학교(Crammer)로 옮길 예정입니다. 극은 그가 퇴임을 하루 앞둔 마지막 수업날에 설정되어있는데 이날 그는 여러 가지 모욕을 당하게 됩니다. 옥스퍼드 재학시절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의 고전학자로서의 탁월함은 누구나 인정할 만하지만 현재 그는 결혼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고전 교사로서도 실패했음을 통감합니다. 남편에 대해 불만이 가득차 있는 아내 밀리(Millie)는 가혹하고 냉소적인 말로 남편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더 나아가 남편의 직장 동료들과 계속 불륜관계를 맺고 심지어 자신의 외도를 남편에게 말함으로써 그에게 굴욕감과 고통을 줍니다. 특히 극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젊은 과학 교사 프랭크 헌터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습니다. 아내의 애정을 받지 못하고 학생들에게는 재미없는 교사인 주인공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존엄성마저 상실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수업을 듣는 John Taplow라는 학생으로부터 Robert Browning의 아가멤논 번역서를 퇴임선물로 받게 되면서 크로커 해리스의 태도는 획기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는 과거에는 매우 위축되었었지만 태플로의 인간적이고 연민어린 선물로 자존감을 얻고 삶의 활기를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다음날 있을 포상수여식에서 두 번째로 작별연설을 하는 그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교장에게 통보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원래 연공 서열상 그가 맨 마지막에 연설을 해야하지만 Dr Frobisher 교장은 명성을 중시하는 사람으로 크리켓 선수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젊은 교사 Fletcher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 크로커 해리스에게 플래처보다 먼저 작별인사를 해주기를 요청했었습니다. 이렇듯 자신의 권리를 지킴으로써 그는 교장이 대표하는 권위주의에 대해 도전과 저항을 하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아이스킬로스의 아가멤논은 래티건의 극을 이해하는 중요한 서브텍스트입니다. 그는 이 극의 주제와 관련된 배경 설정에 아가멤논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원전의 시적 텍스트를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더하고 있습니다.
        토론에서는 아가멤논을 차용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작가는 신화의 세계를 차용함으로써 많은 것을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고도 나타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작품에서는 고전학, 번역 등의 주제를 통해 신.구 세대의 변화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부인 Millie는 Harris의 실패를 강조하는데, 그녀의 남편에 대한 태도는 동성애 작가가 그리는 여성인물들의 패턴과 유사함을 보여준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먼 길을 달려와 꼼꼼하고 재미있게 작품을 소개해주신 박희본 선생님과 풍성한 토론을 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참석하신 선생님들: 김순자, 최석훈, 방승희, 전연희, 윤소영, 정윤길, 이은주, 이형식,
                   김소임, 황훈성, 조숙희, 박희본, 기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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