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영미드라마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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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독회 후기
기현주  2014-01-18 12:59:53, 조회 : 856

2013년 11월 독회 후기 (2013년 11월 23일)
        오늘은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이자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Neil LaBute의 <The Mercy Seat>에 대해 남정섭 선생님께서 발표해 주셨습니다. 발표자 선생님께서는 2003년에 일어난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에 대해 일종의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001년 9/11사건이 일어났을 때 미국에 유학중이었던 발표자 선생님은 사건 직후 학교에서 미디어, 상담, 의료처치 등의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즉각적으로 제공하여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했을 때에는 선생님은 사건의 진상을 잘 알지 못했고, 관심도 그다지 크지 않았었는데 고향으로 돌아와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재난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것과 너무나 대조적인 대구의 사건 경위가 너무나 어이없었고 그러한 일이 일어난데 대해, 자신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후 발표자 선생님은 현종문 영화감독이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해 그린 도큐멘타리 영화 ‘메모리즈’를 보게 되었고, 학생들에게 ‘disaster'와 관련된 극을 가르치던 중 LaBute의 <The Mercy Seat>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극을 ‘재난’에 관한 극으로 분류하는 것은 주저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이 연극이 9/11 사건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이 역사적인 사건은 완전히 중심 이야기에 배경 역할을 하는데 그치기 때문입니다. 극은 33세의 Ben Harcourt와 45세의 Abby Prescott의 관계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LaBute는 이 극을 ‘relationship play'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극은 불륜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9/11 테러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갖는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화를 통해서 그들은 테러사건이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와 서로에 대해 가지는 감정 속에 숨어있는 진실을 드러냅니다. Abby는 자신의 부하 직원이자 12살 연하의 연인인 Ben에게 자신들이 관계에 대해 그의 부인에게 알리고 관계를 정리할 것을 요구합니다. 9/11사건이 일어난 날 아침에 Ben은 무역센터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가지 않고 Abby의 아파트를 방문하게 됩니다. Abby에게 전화로가 아니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려고 했던 Ben은 그녀를 만나자 바로 정사를 갖게 됩니다. 바로 이때 비행기 두 대가 무역센터를 공격하게 됩니다. 극은 9/11 사건 다음날 일어나는데 처음부터 Ben의 전화기가 울리고, Abby는 Ben에게 자기가 시장을 봐오는 사이에 아내에게 전화를 했는지를 집요하게 묻습니다. 그러면서 Abby와 Ben은 그들이 어떻게 만났고, 관계를 갖게 되었고,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서로 이야기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Ben은 9/11사건이 터지던 날 그가 전화하려고 했던 사람이 Abby이고 하려고 했던 말은 관계를 정리하자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Abby에게 털어놓습니다. 이처럼 완전히 사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연극에 대해 발표자 선생님은 9/11을 생각할 때 거의 불경스럽게까지 느껴진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선생님들께서는 이 연극은 결국 관계에 관한 것이라고 하면서 9/11 사건이 이슬람과 기독교의 관계를 다루지만 이 연극에서는 Ben과 Abby와의 관계를 보여준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Abby와 Ben은 Eugene O'Neill의 Desire Under the Elms에 나오는 아버지의 새 아내인 젊고 육감적인 Abby와 막내아들 Eben과의 관계를 연상시킨다고 언급도 있었습니다. 비록 The Mercy Seat은 본격적인 ‘disaster'극은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이지만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나 기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극을 도큐멘타리로 보여주는 영화나 연극 등의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극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침 일찍 KTX를 타고 달려와 꼼꼼하게 작품을 소개해주신 남정섭 선생님과 풍성한 토론을 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참석하신 선생님들: 유호전, 김순자, 방승희, 전연희, 윤소영, 정윤길, 황훈성, 조숙희,
          남정섭, 기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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