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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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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0 11:05:12, 조회 : 1,902 |
2월 28일 콜로퀴엄은 박용남 선생님(고려대)께서 미국의 흑인 여성 작가
Suzan-Lori Parks의 <Venus>로 발표해 주셨습니다. 주인공 Venus는 거대한
엉덩이와 성기의 소유자로 돈을 벌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건너가고,
특이한 신체적 특징을 내보이며 거의 나체 상태로 무대에서 전시되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후, 해부학자에 의해 몸을 해부당하는 비극적인
남아프리카의 실존인물 Saartjie Baartman를 바탕으로 합니다.
31개 장면이 역순으로 구성되고 극중극, 신문기사, 과학보고서, 법정보고서,
역사기록, 코러스 등 다양한 아방가르드 극작법을 도입한 이 작품에서
작가는 아프리카 흑인 여성의 인종적, 신체적 타자성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흑인 여성에 대한 백인 남성들의 인종적, 성적 억압과 몸에 대한 착취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연극 무대에 대한 관객의 반응을 계산하고 응시하는 흥미로운 작품으로
흑인 여성에 대한 당시 유럽인들의 반응이나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 미국인들의 시각이나
별반 다를 게 있겠느냐는 상당히 시니컬한 질문을 던지는 듯 합니다
사진을 곁들여 세심하게 작품의 의미를 짚어주신 박용남 선생님과
2월 말 바쁜 주말을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3월 28일에는 조숙희 선생님(중앙대)께서 Michelanne Forster의
<Daughters of Heaven>으로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참석자 : 김화순, 박용남, 송옥, 유호전, 윤소영, 이영주, 이원주, 이형식, 장혜영
독회이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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